2014.9
볼리비아의 행정수도인 라파즈에 가기 위해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이었다.
도착하려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 버스가 도중에 정차하더니
기사가 방송으로 승객들에게 짐을 전부 놔두고 내리란다.
참고로 나는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고 (여행 중 '올라'와 '그라시아스'만 입에 달고 살았다)
신랑이 약간 할 줄 알아서 옆에서 알아듣고 대략 통역해주는 식이었다.
버스에서 내리니 시장이 즐비한 곳 옆에 선착장이 보였다.
우리는 이유도 모른 채 시키는 대로 선착장으로 갔다.
그랬더니 이번엔 배에 올라 타란다.
우린 라파즈에 가야 하는데?!
흡사 납북 현장.jpg
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.
문득, 버스에 있는 내 짐들이 걱정 되어 배가 떠난 곳을 돌아보았다.
그랬더니 두둥.....
버스가 배에 올라 타서 우리를 따라 오고 있었다.
티티카카 호수가 너무 커서 도로를 빙 돌아가지 않고 이렇게 도중에 내려서 배를 타고 건너 간다고.....
건너편 선착장에 내린 뒤 우리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버스에 탑승하여
무사히 라파즈에 도착했다. ㅋㅋㅋㅋ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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